FANDOM


카르마(Kerma)는 수단 중북부의 시장도시이다.

둔쿨라(동골라)에서 48㎞ 북쪽에 있는 나일강 동안의 제3폭포 바로 위쪽에 있다. 1913~15년에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 원정 팀에 의해 이 지역 일대에 대한 광범위한 고고학적 답사가 이루어졌고, 1970, 1980년대에는 스위스 원정 팀이 이 지역을 답사하여 보다 많은 사실을 밝혀냈다. 카르마를 둘러싼 기름진 곡창지대는 오랜 세월 이집트 식민지 문화로 잘못 인식되어왔던 나일 강 고유의 문화가 꽃피었던 곳이다. 이 지역은 농업 외에도 동부 사막에서 가져온 금과 가축 사육, 그리고 나일 강 일대에서의 교역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카르마에서는 이집트 제6왕조 파라오들의 이름이 새겨진 방해석으로 된 꽃병들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이집트 제6왕조 하르쿠프(Harkhuf)가 언급했던 마(yam)가 바로 이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게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카르마가 역사에서 처음 언급된 것은 이집트의 세소스트리스 1세(기원전 1918~1875)에 의해서인데, 그는 이 지역을 쿠시라고 했다. 기원전 1826년경에는 세소스트리스 3세사이섬을 침공하여 쿠시인들과 최초의 교전을 벌였으며, 당시 이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한 세소스트리스 3세는 셈나에 이집트 변경지대를 수립했다. 그는 또 나일 강 제2폭포 지역에 일련의 요새를 건설하여 쿠시인들이 셈나 북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으나 이켄(미르기사)에서의 교역만은 허용했다.

이집트 제13왕조(기원전 1756~1630)가 쇠퇴기에 접어들었을 때 카르마의 왕들은 와와트의 요새를 넘었으며, 기원전 1630년경에는 이집트 본국까지 쳐들어갔다. 카르마에서 발견되는 왕들의 고분에서 이집트 중왕국의 수공품들이 대거 출토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집트와의 접촉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카르마는 부헨에 있는 요새를 점거했는데, 일부 국외에서 이주해온 이집트인들이 용병으로 요새에 근무하며 유물들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힉소스인들은 카르마와 계속 친분 관계를 유지했으며, 힉소스의 왕 아우세레 아포피 1세는 이집트 제17왕조 테베의 지배자 카모세가 그들을 공격하자 카르마와의 동맹을 모색했다. 그러나 아포피 1세의 노력은 카모세가 중간에서 그의 사자(使者)를 저지함으로써 좌절되고 말았다. 힉소스를 멸망시킨 테베인들은 또 누비아를 침공했는데, 호전적인 사막 부족민들은 그 전쟁에 상당한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이집트는 투트모세 1세(기원전 1493~82) 때 대공세를 전개, 카르마를 함락시키고 쿠시 왕국을 무너뜨렸다. 카르마의 왕들은 방이 여러 개인 거대한 고분에 묻혔는데, 침대에 누워 있는 그들의 시신 주위에는 함께 희생된 수백 명의 조신들이 묻혀 있었다. 쿠시인들은 고도로 세련되고 단단한 붉은 도자기(꼭대기가 검은)들을 남겼다. 유물이 대거 쏟아져나온 그들의 무덤에서는 힉소스인들이 만든 도자기·옥새·스카라베(고대 이집트에서 신성시되었던 풍뎅이 모양의 부적) 들이 발견되었다. 이들 무덤에서는 또 이집트인들의 중심 사상이 반영된 화려한 상감 세공품들이 나왔는데, 이것들은 카르마 도심에서 발견된 공장에서 만들어졌으며, 당시 그 공장에서는 이집트 도예공들도 일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카르마의 무덤들 가운데 가장 많은 유물이 나온 무덤들 속에는 이집트 중왕국의 수공품들이 들어 있었다. 인구 7,095(1973).

Crystal Clear app linneighborhood.png 본 문서에는 브리태니커 내용을 기초로 작성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Ad blocker interference detected!


Wikia is a free-to-use site that makes money from advertising. We have a modified experience for viewers using ad blockers

Wikia is not accessible if you’ve made further modifications. Remove the custom ad blocker rule(s) and the page will load as expected.

Also on FANDOM

Random Wiki